자... 이번은 무브먼트편이요.


시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무브먼트를 진작에 다뤘어야 하는데
민감한 부분이라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시간이 좀 걸렸소.


그럼... 시작해 볼까요.


먼저 무브먼트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용어설명부터 하도록 하지요.


무브먼트란?

시계내부의 기계를 총칭하는 언어.
흔히 무브라고 부릅니다.

이 무브먼트의 종류는 총 3가지.

태어난 순서대로 보면


MECHANICAL MOVEMENT (매커니컬 무브먼트) - 초창기에 나왔던 걸로 용두를 돌려서 밥주는 기계.
지금은 거의 나오지가 않죠.

AUTOMATIC MOVEMENT (오토매틱) - 시계내부에 추가 있어서 진동에 의해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는 기계.
중력과 착용위치에 따라 시간오차가 생기는데 초고가의 부품인  뚜루비용을 채용해
시간 오차를 없앤 제품도 있습니다.   이경우 가격은 하늘 높이 치솟게 됩니다.

QUARTZ MOVEMENT (쿼츠) - 배터리로 가는 기계. 오토매틱의 시간 오차를 없애기 위해서 세이코사에서 개발한
기술력으로 현재 대부분의 패션시계에 채용되고 있습니다.


무브에 대한 설명은 간단히 끝내고
지금부터 무브먼트의 중요성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이제부터는 편하게 얘기할께~~~^^

무브먼트는 시계의 심장과 같아서 시계에 있어서 중요도는 아주 높지만
시계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 중 무브먼트가 차지하는 부분은??
오토냐 쿼츠냐의 구분하는 것이외에 같은 종류에서는 어디꺼냐로 선택할필요는 없어.

무슨말이냐구?
스위스 ETA무브먼트와 재팬무브먼트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것지.
시계에 대해 좀 안다하는 사람은 쥔장 또 무슨 얘길 하는 거야.. 라고 발끈 하겠지만,
쥔장이 앞으로 논하는 것은 100% 정확하다고는 장담하지 않겠으나 90% 이상은 맞는 말이니
절대 의심치 말고 들어주기 바라오.

시계에서 무브먼트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스위스, 일본, 우리나라, 독일, 러시아, 프랑스, 영구, 미국, 중국 등이 있고
그중에서 상용화된 무브먼트(무브먼트만 판매할 수 있는 것)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스위스, 일본, 우리나라 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포함되어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참 불행한 일이다.
그 좋은 기술력이 현실에 뭍혀서 내수도, 수출도 안되고 매장되기 직전에 있으니 말이다.
장인들은 모두 스위스에 스카웃되서 가버렸고......
만약에 다시 삼성에서 시계 산업에 뛰어들고, 외국계 기업들이 우리나라를 시계제조의 본거지로 삼게 되면
분명 시계의 황금기가 다시 올 것이다. 88년도 때 처럼 말이다.
지금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은 시계쪽도 생각해 보시길...
20년 후에 시계 재벌이 되어있을 줄 누가 또 알겠는가...

얘기가 잠 깐 옆으로 빠졌는데... (다음엔 한국 시계산업에 대해서 주재를 삼아야 겠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음, 어딨까지 했더라............

지식검색에 보면 재팬무브먼트를 펌하하는 얘기가 굉장히 많더군,
맞는 말이지.. 재팬이 상위클래스의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그말을 하는 순간 시계무식쟁이가 된다는거~~

재팬무브먼트와 스위스 무브먼트(ETA나 론다사)의 가격차이가 얼마나 나는 아는 사람??
같은 구성품의 시계에 스위스 ETA가 장착된 제품이 30만원이라면
재팬무브먼트를 넣으면 한 10만원으로 내려가지 않을까?
10만원이 아니더라도 20만원은 되겠지...

정답은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다야.
거의 대부분이 30만원으로 형성될껄.

그 이유는 사용화된 무브먼트 자체가 비싸지 않기 때문이야.
10만원에서 2~3천원 차이라면 별거 아니지만 1만원으로 보면 10%차이가 나는 것 처럼
무브먼트가 비싸지 않기 때문에 재팬이나 스위스나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지.

재팬무브먼트는 싸서 별루구, 스위스 무브먼트가 짱이라는 말들을 볼 때마다
쥔장 가슴엔 답답함이 밀려온다.<P>뭐 스위스 빠들도 아니구 스위스 하면 껌벅 죽는 말들이 나오는지

그럼... 드디어 올만에 우리의 꺼벙이가 등장시켜볼까..





꺼벙이 친구 어벙이가 시계를 산다고 하네.

우리의 꺼벙이
'욧, 시계는 내 전문인데....'
"야 어벙 내가 시계 사는데 같이 가줄까? 시계하면 꺼벙이잖아~"
그리고 시곌에서 얻었던 정보를 하나씩 정리 해 본다.

네이벙 지식인에서 질문글 마다 홍보성 멘트를 날리느라 고생하고 있는
ㅇㅇㅇㅇ로드샵으로 어벙이를 데리고 고고싱~~

평소 자신의 얇은 귀를 한심하게 생각했던 어벙이, 진열대에서 시계를 보면서 속으로 다짐한다.
'알바비를 탈탈 털어서 사는 거니까 정말 신중히 고르자...
일단 뽀샤시 한 디쟌으루,, 글구 브랜드... 비싼보이는 걸루,
시계 산다음에 남은 돈으로 돌잔치가봤니 티도 사야하는까 가격도 생각해야지...
근데 시계 정말 많다... 내 눈에 다 똑같이 보이니... 원, 꺼벙이 말을 한 번 들어볼까?'

꺼벙이 : 어이 딴거 볼 필요없구..  스위스 론다로사!
어벙이 : 어,,, 그게 뭐냐? "스위스에서 온다는 거냐
꺼벙이 : 이긍 스위스 론다 모르지? 그게 젤루 좋은거야...

로드샵 주인 쾌재를 부르며 '요것들 비싼거 살라나 보네... 오토로 꼬셔볼까?'

꺼벙이 : 야,, 글구 오토로 사, 오토가 죽음이야~

오호!! 분위기 오방좋은데..' 주인장의 함박웃음

주인장 : 요~~ 시계 볼 줄 아네요.. 론다 오토는 여기에 있지요.

주인장이 가르키는 쪽으로 눈길을 돌린 어벙이..
쿨럭~~~ '졸라 비싸네....... 돌잔치가봤니 티도 사야하는데...'
결국 꺼벙이와 주인장의 꼬심에 티를 포기하고도 꺼벙이한테 이만원이나 빌려서 질렀다.
스위스론다오토매틱무브먼트시계!!!
여기까지 아주 므흣한 분위기.........

하지만 몇개월 후 드디어 일은 터지고 말았다.
어벙이가 오토바이를 타다가 자빠져서 유리와 밴드가 박살이 났던 것이다.
몸보다 더 귀한 시계를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꺼벙이를 내세워 구입한 로드샵에 갔다.
'제발 고칠 수만 있기를... 설마 돈은 많이 나오겠지ㅠㅠ'
주인장은 시계 상태를 보더니 다 고칠 수는 있는데 견적이 꽤 나올꺼란다.
00만원....... @.,@
어벙이 잠시 어이상실이였다가 정신차리구
도대체 부품가격이 얼마냐구 따지듯 물었더니...
(솔직히 인상만 약간 썼지 목소리는 기어가듯...)

주인장 : 어,, 시계 부품이 원래 좀 비싸. 밴드가 00만원, 유리가 0만원,
        그리구 케이스 갈이가 0만원...

어벙이 : 그럼 기계는 안바꾸는 거예요?

주인장 : 시간은 멀쩡히 잘 가니까 기계는 바꿀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글구 기계는 얼마 안해

'그럼 스위스 그 뭐시기가 원래 얼마 안했단 말인가,,
아,, 첨에 찜했던 걸루 살껄.... 그게 훨 예뻤는데..
글구 내 돌잔치 가봤니 티는...ㅠㅠ'
할 수 없이 오토바이 수리는 나중에 하더라도 시계부터 살려야 겠다는 맘으로
로드샵에 A/S를 맡기고 돌아서 나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벙의 머리속에는 이 말이 맴돌았다.
'기계는 얼마안해. 기계는 얼마안해. 기계는 얼마안해. 기계는 얼마안해. 기계는 얼마안해."

그리고 꺼벙이의 머리속에는
'지식인 끊는다. 지식인 끊는다. 지식인 끊는다. 지식인 끊는다. 지식인 끊는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고가의 무브먼트라면 중요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만,
상용무브먼트는 일반 소비자가 볼때는 좋고 나쁨의 구별을 할 수가 없다.
필자도 상용무브먼트는 다 똑같다고 보니까...

웃긴건 ETA사에서 고가무브먼트는 모든 부품을 직접 생산하지만,
저가형 무브먼트는 중요부품만 자체 생산하고
그외 사이드부품은 중국에서 생산을 한다는 것.
이런 무브가 MADE IN SWISS라는 마크를 당당하게 달아도 될까?
플라스틱 무브를 쓰는 CK시계나 일회용시계인 스와치가
스위스메이드라는 것 하나로 고평가 되고 있는 걸 생각해 본다면
결코 원산지나 무브먼트로 모든걸 평가해서는 안될 말이다.


이번 무브먼트 편의 결론은.

패션시계를 구입할려면 기계보다는 디자인과 브랜드, 그리고 A/S관리를 따져보라는 거~~

기계가 어떻고 따지게 되면 너무 머리가 아픕니다.

그리고 타임사모에서는 성능, 품질 A/S 등을 고려해서 평점이 떨어지는 제품은 취급하지 않으니까

내가 원하는 디자인, 그리고 인지도 높은 브랜드, 합리적인 가격 이정도만 고려해 주세요.




P.S  필자는 무브먼트에 대한 글을 주재로 삼았을 때 어떤 부분까지 긁어줘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글을 등록하는 순간에는 너무 솔직한 얘기를 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등록 버튼위로 마우스를 올려놓고
    한참을 망설였지만 이글을 보고 동감할 많은 유저들을 생각하며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